안녕하세요. 믹스베리랩입니다.
오늘은 아리안로드 RPG 2E에서 사용하는 이동 규칙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.
이동에는 [전투 이동], [전력 이동], [이탈]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.
[전투 이동]은 자신의 이동력만큼 이동하는 것이며, [전력 이동]은 마이너 액션을 포기하고 가능한 많이 움직이는 이동입니다. 그리고 [이탈]은 적과 인접해 있던 상태에서 벗어나는 이동이죠.
다만 아리안로드 RPG에서는 명확하게 수치화 된 거리보다는 추상적인 개념을 주로 사용합니다. 캐릭터의 이동력이나 무기의 사거리 같은 것이 있지만, 전장맵 같은 것을 이용해 정확히 거리를 따지는 방식을 추구하지는 않지요. 이를 위해 알아두어야 하는 개념이 바로 [인게이지] 입니다.
[인게이지]는 전장에서 사용하는 거리 개념입니다. 1m, 2m 같은 명확하게 수치화 된 개념이 아니라 전장의 상태와 캐릭터의 속도 등을 묶어서 표현하는 추상적인 개념이죠. 보통 ‘백병 무기를 이용한 공격이 가능한 범위’ 내에 캐릭터들이 있을 때 [인게이지] 하고 있다고 표현합니다.그렇기에 [인게이지]를 할 수 있는 인원에는 따로 제한이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. 약간의 거리가 있는 상태라 하더라도 캐릭터가 이번 행동에 충분히 백병 공격을 할 수 있는 거리라 생각된다면 [인게이지] 하고 있는 것으로 취급할 수 있지요. 반대로 거리가 너무 멀거나 이동이 어려운 지형 등의 이유로 인해 백병 공격을 할 수 있을만큼 접근할 수 없을거라 생각되면 [인게이지] 할 수 없다고 처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.
여기서 이동 중에 [이탈]의 개념이 등장합니다. 적과 [인게이지] 중인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[이탈] 이동을 해야합니다. [이탈] 시에는 마이너 액션을 사용하며, 적에게 공격을 받지 않기 위해 주의하며 거리를 벌리는 장면을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.
마지막으로, 움직임이 매우 제한되는 공간에서 사용하는 개념으로 [봉쇄]가 있습니다. 좁은 통로나 다리 같이 움직일 수 있는 방향이 한정된 곳에서는 거리를 벌리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입니다. 이런 상황에서 [인게이지] 중인 적과 거리를 벌리기 위해서는? RPG에서는 캐릭터가 어떤 행동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없을지 확인하기 위해서 “판정”을 합니다. 여기서도 그 [이탈] 이동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없을지 <판정>을 하게 됩니다. 판정에 성공한다면 성공적으로 이탈을 할 수 있을 것이고, 실패한다면 적의 방해로 인해 이탈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.
[인게이지] 개념을 이용한 규칙은 아리안로드 RPG에서만 사용하는 규칙이 아닙니다. 원작사인 F.E.A.R.에서 제작한 RPG 규칙 중 다수가 이 [인게이지]를 이용한 이동 규칙을 채용하고 있고 이 규칙을 이용해서 RPG 규칙을 제작할 수 있는 툴을 공개하고 있습니다.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, [인게이지] 개념에 대해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.